하와이 출장기1 그냥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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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에 갔다왔으니 어느 옛적 이야기더냐. 하지만 여태 여비도 안나왔다. 돈내놔 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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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건 크건 크기에 감동하는 일은 좀처럼 없는데 비행기라는 물건은 볼때마다 감탄스럽다. 원근감이 가물가물해지고 마는. 동쪽으로 날아가니까 해를 맞이하러 가는 모양이 된다. 저녁에 출발해서 도착하면 아침. 밤하늘을 날아서 태평양 위에서 서둘러 해를 맞이하는 모양새인데 그래봤자 불끄고 창문도 닫고 하나도 안보여서 영... 성층권에서 해돋이를 보면 직사광선이 어마어마하려나?

비행기는 대충 1,000km/h로 날아가니까 빠르긴 무지 빠르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커다란 철덩어리를 날리기 위해서는 하늘에 날리기 위해선 그만큼의 힘이 필요한거겠지. 그만큼의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말이다. 그 쯤되면 뭐 빵도 주고 주스도 주고 밥도 주고 이런건 정말 암것두 아니겠지. 외견에 순간 감동했다만 이 커다란 쇳덩이가 쳐먹는 기름의 양을 돌아보면 까짓, 감탄스러울 것도 없나.

공간이동도 아니고 그냥 물리적으로 연속적인 시간/공간을 이동하는것이지만 5시간 정도 아침을 향해 확 점프한 것이다. 비행기 속이라는 시간과 공간이 불쑥 끼어든 것같다. 아주아주 묘한 느낌이. 괜히 타일러가 비행기 안에서 탄생한게 아닌 것같다. 비행기 탄지 몇 번 안되니까 익숙해지면 뭐 괜찮을지도 몰라. 근데 모든 것은 익숙해지면 - 익숙해진다는 것 의미 그 자체로 - 자기의 시간과 공간이 되는거 아닌가.

...

머 근데 올때는 죽을 뻔했다. 맞바람이라 800km/h에 1시간, 2시간 가량 더 늘어났으니.
자꾸자꾸 밥주고 간식주고 귀찮게 구는게 다 지겹지 말라고 하는거였구나라는 걸 알았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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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가본 적이 전에 딱 한번인데 것도 열대, 필리핀 세부였는데, 그 사이에도 기후가 참 다르다. 그 땐 공항에 나왔을 때 확~ 엄청난 온도와 습도가 덮쳐왔는데, 하와이는 아주 상쾌하다. 적어도 지금 5월 한국보단 훨씬 시원하다. 볕에 있으면 따뜻하고, 그늘에 있으면 서늘하고, 반팔을 입어도 긴팔을 입어도 좋을 날씨. 과연 하와이구나.
확실히 천해자원은 참 좋은 동네인데, 물론 내가 그렇게 고분고분하지는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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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와서 쓰러져 잤다. 단위 이동 중에선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거니까 당연 피곤하지.

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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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밀감 2009/05/12 13:25 # 답글

    근데 비누공장장 타일러더듬이 말고 주인공 이름 기억나냐?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한 주인공.

    이거 소설 아무리 뒤져도 이름 안나오드라?
  • -浪- 2009/05/12 14:50 #

    타일러겠지 모...
    파이트클럽을 볼때마다 화학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 알스 2009/05/12 15:53 # 답글

    아 나도 하와이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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