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뜯어먹고 사는 것도 이제 질렸어. 그렇게 살기 싫어서 회사안가고 학교에 남길 바랬는데 다르지않다. 창의라, 나는 그게 설명만 바꿔서 얼버무린 껍데기로만 보여. 없던 생각을 만들어낸 사람은 없다. 당연한 것을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고들 있는데 어디서 누군가 그걸 당연한 것이라고 깨달았을 뿐이지. 나한테 뻔한게 다른 사람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일 때도 많지만 별이별 경우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생각이 짠 하고 나올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거기 매달려 그런 생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망령마냥 요리조리 떠돌아봤자 별 소용은 없을거 같지만, 그리고 괴롭잖아? 보던대로 하던대로 생긴대로 할 수 밖에 없는게지.
근데 작금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책에도 그렇다고 써있던 것들조차가 어처구니 없게 무시당하고 맘대로 말해지고 있으니, 아 진짜 후지고 재미없는 노릇인게다. 정말 당연한 것들조차 나를 지지고 볶고 괴롭히는 마당에. 그렇게 책망하고 싶었던 세상이란 나를 제외한 여집합으로 그저 피상적인, 그러면서도 정말은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 지워버린 배타적인 마음으로 나머지가 아닌 나머지 것들에게 한탄하기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걸 또 요리조리 돌려서 어쨌거나 괴롭히는 행위로 맘을 달래보려한들 이건 내 안에서의 작용일 뿐이고 한탄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사실과 원하는 것은 변함없이 나랑 상관없는 것이라는 그 당연함이 지긋지긋해서 매일 아침 짜증만 바가지에다가(더군다나 요즘은 무지 덥기까지 하단 말이다) 딴에 구미에 맞게 굽어 보지도 못하는 자신은 하릴없이 아 정말 어쩔수가 없을 뿐.
젠장. 나한텐 마징가나 딱이란거냐.



덧글
amorfati? 2009/08/26 18:04 # 삭제 답글
아. 전요 그냥 지겨워요....그래도 님은 무언가가..를 하는 것 같네요 글을 읽어보면요
-浪- 2009/08/30 21:34 #
그냥 학교에서 뭉개고 있는게지요...
밀감 2009/09/15 16:50 # 답글
레베루가 너의 리즈시절